마크가 유치원에 입학했다. daycare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같은곳에서 daycare를 다녔고 미셀도 다니고 있는 곳이라 뭐 새로울것은 없지만 daycare는 아기취급을 그래도 해주는 이제는 공식적으로 아기 시절과는 안녕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다.
유치원 반(혹은 방)으로 들어가는 걸 아직은 별로 내켜하지 않지만 이곳 문화가 항상 천천히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문화라서 유치원은 거의 초등학교처럼 거의 의무적이다. 관습적으로 모두 간다.
마크가 유치원에 가고 나니 역시 당연히 만감이 교차한다.ㅋㅋㅋㅋㅋ
엄마로서의 능력은 난 이미 스스로 능력없음을 만천하에 공표하고 다니기에 새로울 것도 없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순간 순간 드는것도 항상 거의 자동적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 스스로도 자라게 되는데 그렇게 얻은 한가지 결론은 의식적으로라도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기술적으로 엄마로서 잘해야하는 많은 것들을 타고난 엄마타입은 아니다. 주변에 보면 요리와 집안일과 아이돌보기를 천성으로 타고나서 아주 수월하게 무슨 자동처럼 그것도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하는 엄마들이 아아아ㅏㅇㅇ주 많다. 그런 엄마들을 보면 난 죽었다깨어나도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타고나지를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죄책감에 젖어있고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기만 하면 오히려 더 나쁜거다.
아이들에게 먼지한톨없는 집과 완벽한 인테리어의 엄마솜씨를 제공할 수 없고 내스스로 재봉틀돌려서 이쁜옷 지어 입히고 할 수는 없지만 난 스스로 아이들에게 다른걸 제공할 수 있다고 믿기로 했다. 요리는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거기에 난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할 수 있고 엄마의 잡다한 호기심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잡다하게 여러가지를 보여줄 수 있다. 아주 가까운 가족들만 아는 사실이지만 난 그림도 그럭저럭 꽤 그리고, 클래식 음악도 꽤 들으러다니고 거기다 만인이 다 알 듯 운동도 좋아하는 편이고 거기에 공대출신이니 수학과 물리도 가르쳐줄 수 있고..사교성도 좋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큰그림을 보고 뭔가를 계획세우고 이끌어나가는 것도 꽤 잘한다..ㅋㅋㅋㅋ 이리 쓰고 보니 왠지 스스로 자기당위하는 느낌이지만... 몇년의 육아를 걸쳐 깨달은 사실은 엄마로서 내게 없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조금아나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대견해하는 것이 내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그럼으로써 아이들에게 좌절하고 불안해하는 엄마모습을 보이지 않고 )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사랑하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로 회귀했다. 그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별거 아닌거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테니.. 그리하여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을 지난 몇년의 육아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많이 하기로 했다. 나스스로 나이게 했던 것들.. 이십대때 온전하게 나스스로를 위해서만 했던 것들.. 꽤 많이 오랜시간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즐거움들을 다시 하고 스스로 안정적으로 평화롭고 joyful한 상태가되도록 하기 위해.
영단어중에 joy 아마 이 느낌이 가장 맞을거다. 그 잔잔하고 평화롭고 스며드는 즐거움이 결국 나에게 안정을 주고 진정한 나자신이게 한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이제 잊지말자.ㅋㅋ
Wednesday, May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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