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1, 2011

[10_Nov_2011] Jenny's diary

애들 둘을 키우는 직장맘으로 사실 스스로 측은지심이 있었다. 여기에 힘들다고 심히 아우성도 쳤었고..그런데 요즘 이웃사촌 엄마들을 보면서 고개가 깊이 숙여졌다. 뭐 난 아무것도 아니더라는...
덴마크는 거의 대부분이 맞벌이이다. 아무튼... 우리 동네는 서른 중반의 부모와 아이둘이 주를 이루는 가정들인데... 우리 바로 옆집은 애가 넷이다. 사실 덴맠은 우리 또래에서 애들은 셋, 넷 낳기 시작했다. 그전세대에서 저출산이었다가 우리 세대들어서 출산율이 증가하는거 같다. (통계는 확인안해봤음) 아무튼. 동네에서도 애가 셋, 넷인 집이 종종 있는데 그러면서도 맞벌이를 당연히 한다.  하긴 서울도 우리세대는 맞벌이가 태반이거늘..ㅋ
내가 오늘 고개가 숙여지는 이유는 우리 옆집 이웃사촌은 애가 넷이다. 거기다 맞벌이이고 또 철인3종경기까지 참가할 정도로 운동도 열심이다... 난 소파에 앉아서 힘들어 하고 허우적거릴때 울 옆집 그녀는 그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운동을... 고개가 그냥 절로 숙여졌다.

또다른 이웃사촌 그녀는 응급실 의사다. 딱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터울의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맞벌이를 하는 데 그것도 밤샘근무 매주 한번, 2주일에 한번 토요일 종일근무. 일케 하고 있다. 친정,시댁 모두 다른 도시에 살고 있어서 도와주는 사람없기는 우리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주 씩씩하고 즐거운 얼굴로 그 모든걸 다 해내고 열심히 애들도 잘 키우고 있다. 헉... 고개가 땅으로 마구 마구 숙여졌다.  난 아이가 넷인것도 아니고 밤샘근무를 매주하고 토요일 종일 근무를 2주에 한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힘들다고 떠들었으니 이건 참 그냥 그녀들 앞에서 고개가 숙여질 뿐이었다.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쓸데없는 측은지심이 생길때 이거보고 다시 반성하고 그 시간에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서 뭐하나라도 더 해주기라도 해야겟다는...모든 건 역시 마음가짐인거다. 초등학교에서 배운것처럼. 인생은 단순한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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