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1, 2010

[1_July_2010] Jenny's diary

마크가 11개월을 넘으면서 심하게 활동적으로 변했다(사실 10개월 들어서면서부터). 더이상 앉아있지 않으려고 하면 엉덩이로 총알같이 기어다니고 (엎드린자세로는 기지를 못한다.ㅋㅋ 앉아서 엉덩이 밀기.ㅋㅋ) 하루종일 손잡아달라고 한다. 손잡고 걷는게 취미. 혹은 뛴다. 이렇다 보니 하루종일 엄마가 손을 뗄 수가 없다. 그래서 정말 심히 바쁘다.

베이비블루스만화를 보면 신생아 시절 사진을 보면서 그때가 그립다는 컷이 있는데, 그때가 훨씬 귀여워서 그립냐고 남편이 물어보면 아내인 완다왈~아니 그때는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었거든..ㅋㅋㅋㅋㅋㅋ 일케 답하는 컷이 있는데.. 요즘 정확히 내심정이 그렇다. 미셀은 뛰고 마크는 내 손 잡고 뛰려고하고..둘이서 옷장,서랍속 물건 죄다 꺼내놓고 아주 장난아니다. 근데 사실 어쩌면 지금이 내년보다는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내년에는 마크가 완전히 이동성 최고치가 될테니 둘이 합세해서 어지르고 장난치기 시작하면 아주 가관이 아닐듯... ㅋ심히 걱정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5년은 죽었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극장에 가서 영화보는걸 포기한지는 3년이 되었고 TV보는 걸 포기한지는 2년이 되었고(TV에 뭐가 나오는지조차 알길이 없음.) 요즘은 밥을 한자리에 앉아서 먹는걸 포기했다(애들 쫓아다니느라고)..ㅋㅋㅋ 이것참... 신랑과 한 주제로 대화를 5분이상 불가능하며...ㅋㅋㅋ 이건 완전 베이브블루스 만화다.. 우리가 뭔가 대화를 나누면 미셀이랑 마크가 대화에 참여한다. 미셀은 자기얘기를 마구 큰소리로 하고 우리가 집중안하면 아주 더 큰소리로 확성기처럼 떠들어대고 마크는 미셀을 보고 똑같이 흉내낸다, 뭔소리인지 알수없는 괴성을 지르면서 마구 웃어댐...이러니 신랑이 하는 말을 들을수가 없다..ㅋㅋㅋㅋㅋ이거야 원..완전 코미디..울집을 리얼리티 코미디로 찍으면 완전 웃길거란 생각을 지을수 없는 이마음..ㅋㅋㅋㅋㅋ가끔은 우리는 완전 지쳐서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정도로 지친데도 불구하고 두녀석은 뛰고 기고 하면서 생생할때도 많다..ㅎㅎㅎㅎㅎ 뭐냐..20년된 산삼이라도 먹고 태어난거냐...하는 심정...ㅎ

하루는 미셀을 데리고 안젤라를 시내서 만났는데 (안젤라는 루크를 데리고 나오고) 나는 미셀 쫓아다니느라 바쁘고 안젤라는 루크를 얼르느라 바쁘고 둘이서 뭔얘기를 했는지조차 알수없이 정신없이 만나서 반나절보내고 초죽음되어서 빠이빠이를 했더라는...

그렇다고 미셀이 와일드하냐 하면 그건 아니다 상당히 여성스럽다..이것도 놀라운것이 내가 이경향이 없는데 미셀이 심히 여성스러워서 또 놀랬다. 옷도 자기가 찾아서 색깔매치해서 입고 모자도 이쁜걸로 골라쓰고 신발도 자기가 고른다.. 취향이 아주 여성스럽고 심져 숙녀스럽기까지 하다....단... 뛰는걸 좋아한다.....무조건 뛴다...일단 뛰어..다다ㅏ다다다...이래서 엄마가 바쁘다..뛰는녀석 쫓아다녀야하기땜시. 눈깜짝할사이에 저만치 가 있기 때문에..덩달아 마크도 뛰겠다고 난리다. 누나 뛰는데 내가 앉아있을 수가 있나..뭐 이런... 넌 아직 안뛰어도 돼..ㅋ 요즘의 내 일상이 이렇다..ㅋ

6 comments:

Oldman said...

걱정하지 마세요. 포기하신 영화, 티비, 부부간의 대화 모두 되찾을 수 있는 날이 금방 오니까요. ^^* 아이들이 예쁘네요.

Anonymous said...

미셀&마크맘.. 고충이 리얼하게 느껴지는 자세한 묘사네요. 그래도 미셀이 여성스럽다니 한줄기 부러움이.. ㅋ 위안을 삼으세요~ 경출이는 나날이 터프해지고 기질이 어찌나 센지.. 글타고 얌전한 딸 키우는거도 쉬운건 아니란걸 아는데 초큼 부럽네요. 하지만 마크가 조금만 더 큰다면? ㅋㅋㅋㅋ 이시기도 지나고 나면 아쉽겠죠?? (과연??) - 경출맘

The joy of travel said...

oldman님 제가 누구신지 짐작이 되지는 않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The joy of travel said...

ㅋㅋ경출맘ㅋ 애 둘이라는 걸 요즘 온몸으로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어요..ㅋ 거의 매일같이 능력 부족에 허덕허덕 하고 있는 지경..ㅋ 그냥 정말 건강하게만 잘 자라다오..엄마가 못하는 게 너무 많아서 참..ㅋ 미셀은 얌전하다기 보다는..ㅋㅋ 명랑쾌활활발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숙녀스런 묘한조합을 가진.ㅋㅋ다행히 까탈스럽거나 새침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는데 스커트와 핑크색과 공주스러운 걸 좋아하는 그러면서도 잘 뛰어다니는 묘한조합이에요..ㅋㅋ 스커트와 핑크색을 좋아해서 심히 놀라고 있다는..ㅋㅋㅋ

Oldman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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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 said...

정말 리얼생생한 육아일기네요..ㅎㅎ
내년에는 마크쫒아다니느라 보약드셔야할듯..
전 도경이 하나 쫒아다니기도 벅차서 요새 골골하고 있어요..힘내려고 보약도 먹는데, 저보다 도경이 체력만 더 좋아지는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