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06, 2009

[16_OCT_2009] Jenny's diary

출산휴가는 휴가라는 말이 붙어서 사람들이 정말 휴가라고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영어에도 덴맠어에도 휴가라는 단어가 붙지 않는데 유독 울나라만 휴가라는 단어가 붙는다.이상타), 실제로 신생아를 키우는 일은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마크가 자는 동안 청소, 빨래(빨래는 정말 산더미같이 매일 나온다), 식사, 저녁준비 다 해둬야 한다. 특히 애가 둘이 되니 이건 정말 소파에 앉아 있을 틈이 없을 정도이고.. 그나마 소파에 앉아 있을때는 그냥 일을 미루고 싶은 날 그렇게 한다..나도 휴식을 취해야 하겠기에..
출산휴가가 1년이라 나를위해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가령 책을 읽는다던가 마스터하고 싶었던 것들 연습한다던가 뭐 이런거.. 아니면 (특히 싱글때 주된 취미였던..)주구장창 영화보기. 하지만 시간이 조금밖에 나지 않는 일상속에서 꼭 해야 할 것들 하고 쪼개서 남는 시간에 요즘 육아책을 본다. 어떤 이들은 엄마로서 타고나는 듯 싶은데 (혹은 부모에게 무의식중에 배운 것들이 있어서) 처음부터 잘 하는 거 같은데, 나의 경우는 정말정말 엄마로서의 기술의 부족을 심하게 느낀다. 마음은 한없지만 어떤식으로 표현하고 어떤식으로 가르치고 어떤식으로 모범을 보이고 이런 것들이 전혀 몸에 내재되어 있지 않아서 순간순간 갈팡질팡할때가 많다. 하는 수 없이 책이라도 봐서 체화를 해야 하겠기에 틈나면 보려고 하는데 것도 시간이 만만치 않다. 요즘 어쩌다 시간 날때 띄엄띄엄 읽고 있는 책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데 필수적인 것이기도 한 육아의 베이스라인. 아이를 위해 아이가 필요한 순간에 아이곁에 있어주는 것. 24시간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아래 글처럼 사소한 것들이지만 아이의 대소변을 가려주고 초라한 집이라도 아이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제공해주고 음치일지라도 아이의 생일때 해피 버스데이를 한없이 기쁘게 불러주고 비록 5분이라도 책을 재밌게 읽어주고 요리는 못해도 노력해서 아침식사 챙겨주고 자전거 타고 싶어하기 시작하면 자전거 배울때 뒤에서 잡아주고 이렇게 작은 소소한 것들을 옆에서 아이를 위해 곁에서 같이 해 주는 것. 이것이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일이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것이고 부모사랑의 표현의 지름길이며 육아의 기술의 정답인 것이리라. 항상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우리 미셀 & 마크.
What is necessary is what you already know is necessary: it is necessary to be there. Be there to clean up the poop, be there to provide the food, be there to fix the leak in the roof or to find somebody who can, be there to sing “Happy Birthday,”
be there to read aloud at night or make breakfast in the morning or help steady the bike your child is learning to ride. The key to being a good parent is wanting to be a good parent strongly enough to make the time to do it. And the crazy love that never quits makes most of us want to do it, even when we thought we didn’t want to!
미셀이 2살이 된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벌써 2년이 지났다니~ 쑥쑥 크는 우리 미셀, 미셀이 자라는 속도만큼 엄마도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나를 부모로 거듭나게 해 준 귀여운 내사랑.

2 comments:

Kyung said...

엄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글이네요~ 신생아 키우기만도 너무 힘든데 미셀을 돌보기까지... 정말 훌륭한 엄마요~
근디 힘든거 아는데도 그래도 출산휴가 1년은 부러워염.. ㅋㅋㅋ 애랑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직장맘 1인... ㅜㅜ

The joy of travel said...

ㅎㅎㅎ 맞아요~출산휴가 1년은 정말 감지덕지에요~미셀때 90일이었던거 생각하면 감격그자체. 근디 울나라만 휴가라는 말이 붙는듯. 영어로도 Maternity leave 일뿐이고 덴맠어로도 휴가라는 말은 어디도 찾아볼 수 없는데.. 왜 울나라는 휴가라는 말을 붙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