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2, 2009

[11_APR_2009] Jenny's diary

다음 주 월요일까지 부활절 연휴다. 근 일주일 연휴다. 휴가를 쓰면 거의 열흘 연휴다. 우리 같은 어린 아이들 부모들은 빨간날외 평일 휴가는 꿈같은 이야기다. 왜냐하면 덴맠은 학교 및 놀이방이 거의 공립인데, (물론 사립도 있지만 드물다) 모든 국공립 기관은 1년에 7주일을 휴가를 쓸 수 있으나, 일반 회사원들은 5주 휴가를 쓸 수 있다. (글타고 한국보다 무지하게 많은게 아니다. 이 5주에 모든 공휴일도 다 들어가 있다. 날짜로 세어서 비교하면 한국의 빨간날과 거의 같다. 단지 주 단위로 선택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무튼, 놀이방도 학교도 공립이니 놀이방이 7주를 쉬는데 우리는 5주이다보니 2주를 더 메워줘야 해서 정해진 빨간날외에 평일날 휴가는 결코 쓸 수가 없다. 그럼 그 2주를 아이들이 붕 뜨게 되어버려서. 부모가 교대로 그 2주를 메워야 한다. 암튼, 부모되고는 휴가는 결코 휴가가 아닌 365일 풀가동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어디를 다녀오는 것도 꿈같은 일이 되었고.
아무튼,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다들 여행을 가는데 우리는 이사를 했다. 작년에 거의 계획없이 덴맠으로 온 이후로 겨우 구한 아파트에 들어가서 1년 살면서 집이 너무 좁은데다 계방형 계단의 복층이라 미셀 걷기 시작한 이후로 아주 조마조마했었다. 거기다 방이 달랑 두개 뿐인데 방이 하나 더 꼭 필요하게 되어서 부활절 연휴에 맞춰 이사를 감행했다. 이래저래 계획끝에 신랑 회사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한국같으면 이삿짐 센터 불러서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꿈같은 얘기다.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절대 그런 서비스 이용 못한다.ㅎㅎㅎ 결국 모든 건 손수 다 해야 한다. 심져 이삿짐 트럭도 알아서 빌려서 알아서 운전해야 한다. 가끔 한국의 서비스 시스템이 넘 그립다. 암튼, 짐싸는데만 며칠..트럭 렌탈해서 신랑 운전하여 이사하고.. 짐 푸는데만 며칠.. 그리고 커튼도 조명도 다 자기가 알아서 달아야 해서 (이것도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절대 사람 못쓴다. 사람 쓸 수 있으면 정말 재벌이다.ㅎㅎ 모든게 DIY 해야 하는) 부활절 연휴내내 넘 바쁘다. 내가 뭐 크게 힘쓰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며칠내내 정신없는 요즘.

2 comments:

Kyung said...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이사하느라 힘들었겠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저도 옛날에 미국서 이사할때 트럭 직접 렌트해서 이사갔는데.. 딴건 할만했는데 소파땜에 죽을뻔했다는 ㅋㅋ 그땐 정말 힘이 장사였던...

휴가를 휴가로 쓰지 못하는 그 심정.. 흑흑.. 게다가 앞으론 더 힘들어질텐데... 강한 엄마의 의지에 한표 던집니닷~

The joy of travel said...

ㅎㅎ 이제 휴가도 끝나고 짐은 반쯤 풀고 ㅋㅋ 평상시 생활로 복귀네요. 이사한 집에서는 좀 잘 치우고 살아야지 했는데. 역쉬 일주일 살고 나니 어질러지긴 마찬가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