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과 1월 두달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정말 누굴 만나기도 힘들고 어딜 가기도 힘들고 집에서 꼼짝을 못했더랬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냐하면 그냥 눈이 아니고 두달간 snowstorm 눈보라가 몰아쳤더랬다. 평년의 두배이상와서 덴맠은 눈이 오면 도로에 재설용 소금을 뿌리는데 그 재설용 소금을 두배이상 사용하고도 눈이 더와서 정부에서 재설소금을 더이상 구할 수가 없어서 재설을 못 한 날도 있었다. 켘..2월이 되고서야 눈이 잠잠해졌고 이제 겨우 도로도 덜 빙판이라서 (물론 도로옆에 눈은 수북히 여전히 쌓여있다.) 하지만 두달간 정말 집에만 있었더니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2월되고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
작년에 새로 이사온 곳은 시 외곽이라 누굴 만나려면 (집으로 찾아가거나 찾아오지 않고 시내서 만나려면) 시외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말하자면 분당서 1500번 타고 강남을 가는 거랑 똑같다) 유모차 특히 아이가 누을 수 있는 대형 유모차를 가지고 이 시외 버스를 타는게 엄두가 안나서 시내를 차없이 갈 엄두를 못냈다. 그러나 미루고 미루던 안젤라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2월에는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둘이 날짜를 잡았다. 서울처럼 강남서 만나기로..ㅎㅎ (안젤라는 우연히 알게된 미국친구인데 신랑도 미국인, 그 신랑은 덴맠 구글서 일하고 있다. 물론 그는 박사당. 덴맠구글은 박사를 최우선적으로 뽑는다.젠장. 거기다 덴맠지사인터뷰 와 미국날아가서 미국본사인터뷰까지 합격해야 입사 가능..헥..젠장.구글은 절대 못갈거 같다.왤케 힘들게 뽑는거여.좀 떨어지는 애덜도 뽑아달라고..)
암튼, 안젤라는 일산정도 거리에 살고 나는 분당 정도 거리에 산다. 그래서 강남(?)에서 만나는 것이 젤로 공평한지라..ㅎㅎㅎ 오늘 만나기로 1월에 약속을 잡고 오늘 만났다. 첨으로 마크를 데리고 마크의 대형 유모차를 끌고 시외버스를 탔다. 나는 마크를 7월에 낳았고 안젤라는 루크를 8월에 낳았다. 물론 둘다 둘째. 그래서 시내에 있는 baby cafe에서 만나기로 하고 11시에 시내도착. 유모차를 버스에 실을때는 (물론 마크가 유모차 안에서 누워 자고 있는 상태로) 기사 아저씨가 직접 유모차를 들어서 싫어주었다. 물론 나도 거들고. (안젤라가 그렇게 해준다고 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참 어찌나 고맙던지.) 암튼 신나게 3시간을 떠들고 빵이랑 과일이랑 치즈랑 한접시 브런지 가격이 대충 2500원 정도, 어찌나 싸던지 baby cafe라 푹신한 소파가 군데군데 있어서 아기를 안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고 아기가 여전히 자고 있으면 유모차를 카페 창 바로 밖에 주차(?)시켜놓고 (물론 애기는 그 안에 자고 있고) 창가에서 아기 보면서 수다떨수도 있고 거기다 지하층은 아기 옷을 파는 공간 이라 잠깐 내려가서 쇼핑도 하고 어찌나 좋던지.. 올만에(거의 1년만) 시내도 나가보고 시외 버스도 시도해보고 오늘 여러모로 스스로 기특했던 하루였던지라 뿌듯하다..ㅎㅎㅎㅎㅎ
Tuesday, February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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