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0, 2009

[20_Aug_2009] Jenny's diary

어제로 마크는 한달이 되었다. 먹는 것도 잘 먹고 배부르면 잠도 잘 자는 편이다. 단지 배가 완전히 부르지 않으면 배 부를때까지 먹는다. 자슥~ 엄청 먹는다. 덴맠은 출산을 하고 나면 가정방문 간호사 제도가 있어서 가정방문 간호사가 출산 후 지속적으로 산모와 신생아를 1년간 관리를 해준다. 말그대로 가정방문해서 아기 건강 및 성장도 체크해주고 산모 건강도 체크해주고 육아관련된 조언도 해주고.
나는 여지껏 덴맠에 도합 7년을 살면서 덴맠이 복지국가이면서도 그 복지를 내가 피부로 느낀적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한 건강한 이십대 싱글들은 특별히 이 복지 혜택을 받을 일이 없다. 아프지도 않고 학교도 졸업했으니 등록금 공짜 혜택도 없고 노인도 아니고 아이도 없고 그냥 월급에서 엄청나게 세금만 주구장창 내었었다.(월급 100만원이면 50만원을 세금으로 가져간다.반을 뚝 떼어가니 진짜 엄청나다. 단 이 세금으로 학교, 병원, 육아, 노인복지 모든게 공짜이니 특별히 불평은 없다.) 그런데 이번에 출산을 하고 나니 덴맠이 복지국가로 유명한 이유를 피부로 직접 절실하게 느꼈다. 정말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다 해주는 것 같다. 출산시 병원비 땡전한푼 내지 않았고 산후조리원 이틀 묵었던 것도 공짜였고 (첫아이 출산은 일주일 묵는다 물론 더 길게 묵어도 되고, 둘째 아이 출산은 산모가 원하는만큼.보통은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큰아이가 보고 싶어서. 나도 그랬고.ㅎ) 집으로 돌아오니 가정방문 간호사가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내건강, 아기 건강 다 챙겨준다. 이제껏 세금 낸걸 이제야 돌려받는 기분이다.ㅎㅎ 아무튼 간호사가 매주 와서 마크가 잘 자라고 있는지 내 건강상태는 괜찮은지 체크를 해줘서 마크 몸무게 느는걸 매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녀석 3주만에 1kg 가 늘었다. 매주 200g씩 늘어나는 게 딱 좋은 스탠다드라는데 마크는 400g씩 늘었다. 두배는 좀 심해서 먹는양을 조금씩 조절을 할려고 하는데 이녀석 배불리 먹는 걸 좋아해서 쉽지가 않다. 배가 꽉 찰때까지 계속 먹으려고 한다. 뚱보되려는 거냐..ㅎㅎㅎㅎ 암튼, 이 가정방문 간호사 제도도 참 맘에 드는 부분이고 또 한가지는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엄마들끼리 나라에서 mother's group을 만들어준다. 나라에서 근처에 있는 엄마들 모임을 4-6명씩 묶어서 미팅을 주선해준다. 나도 이번에 mother's group invitation을 우편으로 받았다. 담주 목요일에 첫 모임을 갖는다. 이렇게 mother's group을 통해 긴 출산휴가동안 홀로 육아에 고되거나 외로움 느끼지 않도록 엄마친구를 만들어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친구도 사귀게 해주는 것이다. 이제서야 복지국 답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출산과 육아 모든 게 국가 관리 시스템화 되어있으니 육아를 나라에서 정말 같이 하는 거다. 세금 엄청나게 낸 보람이 있구나. 그동안 너무 아까웠었는데 ㅎㅎㅎ 울나라도 일케 되면 좋겠다. 인구가 많아도 예산만 잘 세워서 각 구청마다 일케 관리하면 될텐데.. 일케만 된다면 세금 많이 내겠다. 물론 그 세금을 공무원들이 날름하지만 않는다면. 담주 mother's group이 기대된다.

4 comments:

Kyung said...

덴막의 복지에 대해 감동적으로 읽다가 마지막에 "공무원이 날름하지 않는다면" ㅋㅋㅋ
경출인 하루에 100g씩 늘었던거 같아용. 걱정마삼. ^__^

Unknown said...

우와 둘째를 낳으셨군요! 딸-아들이니 120점인가요? ㅎㅎㅎ
울나라도 그런것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가, 엄마들 모임 같은거 임의로 묶어주면, 생활 수준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서 오히려 맘 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아래 새집에서의 미셸 사진 넘 귀여워요~ 머리도 많이 길어 보이는데, 좀 더 클로즈업 된 사진으로 보여주세요 ^^

The joy of travel said...

ㅎㅎ박샘~경출이의 허벅지가 역시 그냥 만들어진것이 아니군요. 하루에 100g ㅋㅋ대단해요~

The joy of travel said...

앙~임샘~어제 엄마들 첫모임을 가졌네요~다행히 여기도 한국처럼 소득수준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동네에 모여살아서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아요~모임이 편안했으요~나이들도 비슷하고. 둘째낳은 엄마들은 둘째낳은 엄마들끼리, 첫째낳은 엄마들은 첫째낳은 엄마들끼리 일케 묶어주네요.이런 작은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드는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