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뒤면 출산 휴가를 시작한다. 여기는 출산 한달 전부터 쉰다. 출산이 이제 2달 조금 안되게 남았으니 출근은 한달만 더 하면 된다. 나머지 한달은 집에서 출산 준비하면서 쉰다. 출산 전 1달 출산 후 거의 1년 출산휴가를 준다. 한국의 출산휴가 3개월에 비하면 정말 극과 극이다. 시어머니께서 막내 아이를 낳던 35년전에는 덴맠도 출산휴가가 3개월이었다고 한다. 흠... 차이가 너무 많이 심하다. 한국도 6개월로 연장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원래 아이는 3년 터울로 낳고 싶었다. 다들 둘은 있어야 한다고 하니, 둘은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하나더 가지긴 가져야 할 텐데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3년터울 이하로는 생각지않고 있었다. 미셀에게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내가 엄마로서 능력이 많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애 하나도 허덕거리는데 어떻게 애 둘을 키우나 하는 생각, 또 만3살까지는 엄마가 무조건 집중해줘야 하는 시기라서 그냥 오로지 미셀한테만 집중하고 싶었다. 지금도 3년터울에 대한 미련이 많이 크다. 솔직히 지금도 그냥 미셀 하나한테만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완전 내 능력 밖의 일을 만들어 놓은 기분이다.ㅎㅎ 한국에서는 첨부터 산부인과에 가서 거기서 임신과 출산에 전과정을 모두 담당하는데 비해 여기는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다르다 보니 병원은 종합병원밖에 없다. 그냥 아프면 가정의라고 하는 홈닥터 사무실로 간다. 이사람들은 특별히 전문분야가 없고 1차 진찰을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자신들 소견에 따라 종합병원으로 보내던가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하던가. 거의 왠만해서는 집에서 그냥 쉬라고 한다. 가끔 홈닥터한테 갈때마다 그소리 들으면 그럼 내가 닥터한테 왜 가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ㅎㅎㅎ 우리 나라 개인병원이 많아서 전문의들에게 진찰받는거에 비교하면 이 홈닥터들은 내눈에는 영 건성으로 진찰하는 것처럼 보일때도 많다. 아무튼, 임신하면 홈닥터에게 가서 소변검사 받고 확인하고 나서 우리로치면 조산사라고 하는 미드와이프제도가 따로 있어서 홈닥터가 미드와이프에게 연락을 한다. 그러면 임신기간중에 대부분 미드와이프(조산사에게) 간다. 병원가는것은 초음파검사 2번과 출산 때 뿐이다. 그래서 미셀때 매달 가서 검사받고 확인하던거에 비해 이번 임신은 뭐 그다지 검사도 많지 않고 하다보니 날짜가 그냥 휙 가는 거 같다. 임신에 대해 크게 자각을 느낄 외부 자극(초음파, 의사진료등)이 없다보니 배만 불러 가는 걸 볼 뿐. 몇주째인지도 몇개월째인지도 항상 헷갈렸다. 근데 벌써 출산이 채 2달도 남지 않았다. 믿기지가 않는다. 흠.. 낳는것도 어케 낳을지.. 분만의사도 만나본적없고 종합병원 분만실 위치만 확인해뒀다. 미셀때 쉽게 낳은 편이니 둘째도 그렇기를 기대할 뿐이다.
Tuesday, June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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